이제는 청년사역을 하지 않아서 편하게 끄적거릴 수 있는 이야기 -거짓과 진실
어른들 사이에는 장년사역이 찐 사역이라고 말하는 언어가 있었다. 청년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실망을 주거나 자기 뜻대로 떠난다고 말했다. 사실은 실망감은 서로가 주고받는다. 그리고 안정감이 없는 세대는 누구라도 한 곳에만 오래 머무를 수가 없다. 청년을 너무 믿은 것이 아니라 오래 이용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청년들을 믿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 그들을 정말 믿는다면, 10대와 20대도 스스로 일어설 수 있고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놀라운 일을 일구어낼 수 있는 예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한국교회 부흥 자체가 청년들의 열정과 시간, 체력을 쏟아부어서 형성된 경우가 너무 많다. 심지어 10대들의 소중한 시간을 빌려주었다. 시간의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면서 떠난 청년들이 생각보다 많다. 큰 행사를 준비하는 교회와 선교단체에는 대체로 '시간을 드리는 데 익숙한' 청년들이 많다. 주는 것에 익숙한 어른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
물론 깨어 있는 한 사람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그를 돕는 무수한 많은 사람들도 깨어 있어야 한다. 리더를 선출할 권리가 있는 사람들로부터, 그 리더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숨은 인물들이 부흥의 밑거름이 되었다. 청년들이 그렇게 많은 교회에서 20대를 다 보냈지만, 시간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한 인물보다 그 젊은이들을 받쳐주었던 숨은 은인들이 더 생각난다.
제일 무서운 거짓말이다. 그때도 지금처럼 척박하고 부흥이 나타날만한 '근거'가 없었다. 과거에 부흥을 경험했다고 해도 그것은 지나간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와 미래 사이에 있다. 지나간 영광과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지금'을 제대로 읽어낼 수가 없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젊은 세대와 어울리지 못하고, 우리가 가진 환경이 지금 시대를 거스르고 있다고 생각해야 진실에 가까워진다.
15년 동안 청년사역, 5년 동안 청소년 사역을 했다.
수백 명을 이끌고 단기선교를 기획하기도 하고, 소그룹-제자훈련을 실천해보기도 했다.
자랑할 것은 아니기에 조용히 지내왔다. 이제는 생각들을 정리하며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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