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마가복음 1:9-11.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종

Godpel

by Araunah 2019. 2. 10. 20:44

본문


그 때에 예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그분은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요단강까지 왔다고 기록합니다. 사실은 모두 그리 멀지 않은 지역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세례를 베풀던 장소를 베다니라고 합니다. (요한복음 1장 28절) 베다니는 무화과나무의 집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라고 합니다.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참 일상적이고, 또 베다니는 예수님의 사역에서도 가장 빈번한 무대가 되었던 곳입니다.
지금은 이곳을 나사렛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베다니라는 지명이 지금도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떻게 부르거나 그 의미와 정서가 중요할 것입니다. 그만큼 성경을 읽는 사람에게 친숙하고 가까운 곳입니다.

그렇게 보면 9절에서 예수님께서 나사렛에서 왔다는 것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가까이 계셨다는 의미로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추정할 수 있는 지리적인 거리도 가까웠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가까이에서 세례 요한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면서 천천히 다가오셨습니다. 금방 찾아갈 수 있는 거리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분은 당신의 때를 충분히 기다리실 수 있었습니다. 잠시 예수님의 여유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장면은 정말 익숙하지만 특별한 상징들이 우리의 머리와 가슴을 자극합니다. 성경에는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오심을 보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늘이 갈라진다는 말은 열린 것을 표현한 아주 특별한 말입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서도 하늘이 열렸다고 똑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비둘기 같이 내려오신다는 표현은 다른 곳에서도 찾기 어려운 방식이라고 합니다. 사실 비둘기 같이 임하신다는 것의 느낌을 우리는 어렴풋이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 63:19) 또한 우리는 성령 하나님께서 아름답고 눈부시게 임하시는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하늘이 두 번 나옵니다.
하늘이 열렸고, 그리고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습니다. 하늘 역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하늘이 갈라지는 기현상을 보았을까요? 우리는 알 수 없겠죠. 하지만 마가는 하늘이라는 상징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 여호와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을 표현합니다. 예수님의 사역 뒤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임재를 마가는 명확하게 바라봅니다. 그는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다고 기록합니다. 그 근원을 하나님으로부터 찾고 있는 것입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두 문장은 아주 중요한 두 가지 메시지를 제공합니다.
먼저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말은, 아가페토스(ἀγαπητός) 곧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수식어이면서 동시에 ‘유일하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독생자, 외아들 예수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라는 하늘의 소리는 예수님의 메시야 되신 것을 알려줍니다.
다음으로 내가 너를 기뻐한다는 하늘의 소리가 있습니다. 이 문장도 역시 이사야 42장 1절의 말씀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의 성취와 함께 이 문장은 기쁨의 선택을 품고 있습니다. 유대의 전승에서는 이렇게 기뻐하는 선택을 주인과 종의 관계에서 이해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하나님의 종 예수를 세상에 선포하는 메시지인 것입니다. 복음의 핵심을 담은 두 문장을 우리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메시지로 듣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렛이라는 낮은 곳으로부터 평범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세례 요한을 찾아왔습니다. 그 자리는 회개의 자리, 돌이키는 자리였습니다.
그런 분이 우리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우리들의 모델이 되셨습니다. 그분이 아들 예수, 하나님의 종 예수였던 것처럼 우리도 그러한 인생을 선물받았습니다. 다를 것이 없는 나의 삶은 회개와 죄사함을 통해 새로운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예수님과 더불어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그분의 사랑을 받은 자녀, 그분의 기뻐하는 선택을 받은 종이 되었습니다.

오늘 당신의 눈 앞에는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이와 같이 내려오시는 것을 보고 있습니까?
이것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영혼의 눈을 뜨십시오. 척박한 삶 속에 강물을 넘치게 하시는 그분의 은혜를 보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오늘 그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우리 모두에게 들려 주십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너는 내 사랑하는 딸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Araunah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